4대 보험 기관 등 공공기관에 상담전화를 할 때 통화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일반전화보다 최대 14배의 요금을 문다고 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공공기관 대표번호 상담 부담을 덜기 위해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15, 16, 18로 시작하는 대표번호(예시 1588-1588, 8자리)입니다.요즘 상당수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무제한 통화를 하지만, 고연령층은 아직도 요금이 적은 요금제를 택하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네요.

유선전화로 공공기관 대표번호와 통화할 때 시내전화 요금제가 적용되지만 휴대전화로 통화하면 부가·영상 통화 요금제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시내전화 요금은 기본 3분에 42.9원이지만 부가음성통화로 하면 초당 1.98원(3분 356.4원), 영상통화는 초당 3.3원(3분 594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이를 분 단위로 다시 환산하면 시내전화 요금은 14.3원, 부가통화는 118.8원, 영상통화는 198원입니다.

요금제에 포함된 부가·영상 통화량을 모두 쓴 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유선전화보다 약 8~14배를 내게 되는 셈이지요.

권익위는 또 대표번호 이용이 유료라는 점을 대부분 홈페이지에만 공개하고 있어 전화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렵고, 기본안내를 약 1분을 들어야 이후상담이 진행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자동응답 기본안내에는 ▲인사말(10초) ▲공지사항(30∼40초) ▲메뉴선택 안내(20∼30초) 등이 있습니다.

권익위가 권고한 공공기관 상담전화는 헌혈(1600-3705), 한국소비자원(1372), 한국사능력검정시험(1577-8322), 국가기술자격시험(1644-8000), 국민연금(1355), 건강보험(1577-1000), 실업급여(1350), 산재(1588-0075) 등입니다.

권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상담전화 운용 공공기관에 모든 전화를 음성통화 요금으로 통일해 적용시키고, 통화가 유료임을 알리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자동응답 기본안내를 간소화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권고한 지 몇개월 지났는데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기관은 신고하셔야 합니다.

이런 행위는 이들 기관과 통신업체들과의 '짬짜미' 때문으로 봅니다. 매사에 국민들의 매와 같은 감시의 눈이 필요하고, 보이는 족족 신고해 고쳐지도록 해야 하겠슺니다.

더경남뉴스 정기홍 기자 jkhong4@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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