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포스코, 직원 네쌍둥이 출산에 9인승 차량 선물
7000만분의 1 확률?남남·여여 일란성
국내 첫 네쌍둥이 자연분만
출산장려금?2000만원에?돌봄서비스까지 제공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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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1:34 | 최종 수정 2022.09.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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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남남·여여 일란성 네쌍둥이를 출산한 직원에게 9인승 차량을 선물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분만실에서 포항제철소 화성부에 재직 중인 김환 씨의 아내 박두레 씨가 여아 일란성 쌍둥이와 남아 일란성 쌍둥이 등 4명을 출산했다.
국내 최고의 의료진이 있는 서울대병원이지만 네쌍둥이 자연분만 시도는 처음이었다.
포스코 직원 김 씨는 "결혼 전부터 다자녀를 원했지만 첫째를 낳고 나니 쉽지 않은 육아에 마음이 흔들렸는데 이렇게 네쌍둥이가 찾아왔다"며 "선물 같은 존재라 생각하고 기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지난해 태어난 큰딸 '우리'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기 위해 둘째를 임신했다가 뜻하지 않은 네쌍둥이 소식을 접했다. 네쌍둥이의 임신 확률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 네쌍둥이는 각각 여·여 일란성과 남·남 일란성 쌍둥이로 임신 확률은 7000만분의 1로 아주 희박하다.
포스코는 딸 셋, 아들 둘 총 5명의 '자식 부자'가 된 부부의 양육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직원들에게 주는 '출산친화제도'를 활용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
포스코는 김 씨에게 우선 출산장려금 2000만원과 임직원들의 출산 축하 의미를 담은 20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지급했다. 아울러 네쌍둥이가 첫돌을 맞이할 때까지 '자녀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포스코는 또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7명의 김 씨 가족이 탈 수 있는 9인승 승합차를 선물했다.
김 씨는 "많은 회사 직원들이 첫딸의 육아휴직 기간에 찾아온 네쌍둥이 소식을 듣고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보내주셨다"며 "제 직장인 포항제철소가 큰 수해를 입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데 동참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포스코 사내에서는 네쌍둥이 출산 소식에 임직원들의 축하와 격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내 소통 채널 포스코투데이 등에는 "김환 사원 부부의 네쌍둥이 출산은 그 자체가 기적"이라며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