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태국 전직경찰, 어린이집서 총기 난사… 최소 34명 사망
태국 경찰 “총격범, 아내·자녀 살해 후 극단 선택”
주태국 한국 대사관 “교민 피해는 아직 없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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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18:51 | 최종 수정 2022.10.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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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보육시설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 최소 34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 오후(현지 시각)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州)에 위치한 어린이집에 총과 칼로 무장한 남성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어린이 22명을 포함한 최소 3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10여명이 발생했다.
옆 사무실에서 일하던 공무원 지다파 분솜은 로이터통신에서 “총격범이 점심 시간에 건물에 들어와서 어린이집 직원 4~5명에게 총을 쐈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불꽃놀이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태국 경찰은 전직 경찰관 파냐 캄랍(34·Panya Khamrab)을 법인으로 지목했다. 태국 언론 매체들은 “총격범이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해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태국 한국 대사관은 “교민 피해 상황은 확인 중이며 아직까진 없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허가를 받으면 국민들이 총기를 소유할 수 있다. 하지만 총기 관련 범죄가 종종 일어나지만 총기 난사 사건은 흔치 않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태국 민간 부문에서 소유한 총기는 1034만여정이다. 이 가운데 622만여정만 등록되고 412만여정은 무허가인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은 2년여만으로 지난 2020년 2월 한 군인이 나콘랏차시마주 군부대와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 등 4곳에서 총을 난사해 29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을 입었었다.
태국의 총기 사고 사망자는 2019년 기준으로 129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