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값 금값 될라···산란계 농장에서 잇단 AI 확진
최근 전국 5곳 발생 도매가격 한 달 새 5% 상승
농식품부 “아직은 공급 안정 상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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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7 15:27 | 최종 수정 2022.11.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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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겨울 날씨를 피해 철새들이 한반도로 날아오면서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 계란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2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 확진은 5건이다.
고병원성 AI 확진은 지난 5일 전북 순창군의 농장에서 처음으로 나온 이후 강원 원주시, 경기 평택시(2곳), 경기 이천시에서 잇따라 감염됐다.
이에 따라 최근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에 따른 수급 불안심리로 유통업체에서 재고량 확보에 나서면서 계란 산지가와 도매가는 소폭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특란 10개 당 산지가는 지난달 28일 1628원에서 이달 25일에는 1683원으로 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매가는 1814원에서 1908원으로 5.2% 상승했다.
계란 업계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지속되면 계란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직 계란 생산이 안정세를 보여 공급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계란 사재기 등 유통업체의 부당이득 행위 단속에 나서고, 고병원성 AI가 계속 퍼져 계란 공급 부족현상이 심해지면 외국산 신선란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