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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바람 약해지고, 비도 도와…“강원 강릉 산불 주불 8시간만 진화”

산림 379ha 태우고 1명 사망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11 17:32 | 최종 수정 2023.04.11 19:26 의견 0

강풍을 타고 확산해 지난해 3월 3일 발생한 산불 악몽을 재현하는 듯했던 강원 강릉의 대형 산불이 잡혔다. 하늘이 도운 비 때문에 다행히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11일 오후 4시 30분쯤 강릉에서 난 산불의 주불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산불이 난 지 8시간 만이다.

11일 오전 8시 29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난 산불로 민가가 불에 타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산불의 영향을 받은 구역은 379ha다. 펜션에서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주민 1명은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대원 2명이 진화 중 안구 불티, 가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주택, 펜션 등 71개가 탔다. 강릉 방해정도 일부분 타 피해를 입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은 강한 바람에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신주의 전선이 끊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천만 다행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것이 진화에 도움을 줬다.

현재 주민들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528명, 사천중에 29명 대피한 상태다.

소방은 헬기 4대, 인력 2764명, 장비 396대를 동원해 큰불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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