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시해서"···강릉 옥계 산불 방화 60대 용의자 검거
토치, 도끼, 헬멧 등 압수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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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10:47 | 최종 수정 2022.03.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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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벽에 발생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을 낸 혐의로 체포된 주민 A(60) 씨는 주민들이 자기를 무시당했다는 이유 등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주민들이 수년 동안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방화를 시인했다. 그는 이 외에도 여러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밤 1시 7분쯤 "A 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내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헬멧과 토치, 도끼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A 씨는 이날 경로당으로 산불 대피를 하다가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숨진 B(86·여) 씨의 아들이다. B 씨는 요양병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주택 등 2곳에서 토치 등으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남양리 집에서 시작된 불은 산으로 옮겨붙어 강풍을 타고 동해 망상과 발한동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