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행안부 청년마을에 선정 '조선(국악)팝학교' 연다
3년간 국비 6억 원 지원
의령 신반대광대 전통 계승, 국악·실용음악 접목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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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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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하는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의령의 ‘홍의별곡(대표 안시내)’이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은 청년들에게 일정기간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탐색, 일거리 실험, 지역사회 관계맺기 등을 지원하는 국비 공모사업이다. 선정된 청년단체에는 최대 3년간 국비 6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61개 청년단체가 응모해 13: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12개 팀이 선정됐다.
이번에 청년마을에 선정된 의령의 ‘홍의별곡’은 조선시대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호국의지를 상징하는 ‘홍의’와 호국정신을 계승한 의령 청년들의 개성있는 노래라는 의미를 담은 ‘별곡’을 결합한 것이다. 의령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청년단체다.
실제로 홍의별곡에서 교육팀장을 맡고 있는 송진호 대표(천율 문화예술협동조합)의 조부인 고(故) 송철수 명인이 조선시대 3대 유랑광대패(서울 남사당패, 진주 솟대패, 의령 신반대광대) 중의 하나인 신반대광대 출신이다. 송 대표도 지난 2017년부터 의령 신반대광대 복원을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2020년 8월에는 국내 최연소 대한명인으로 추대됐다.
홍의별곡의 조선팝학교에서는 ▲국악인과 실용음악 예술인의 콜라보(협업) 공연(별애별 시나위) ▲실용음악 전공자 대상으로 국악 작곡 컨설팅(너의 음악에 국악 한 꼬집) ▲이주청년과 지역주민들에게 의령 고유 농악인 집돌금 농악 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매년 9월 추수시기에 맞춰 조선팝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화예술인들과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홍의별곡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김용만 경남도 청년정책과장은 “2021년 거제 ‘공유를 위한 창조’, 2022년 하동 ‘다른파도’와 함양 ‘숲속언니들’에 이어 올해 의령 ‘홍의별곡’이 청년마을에 선정되면서 경남이 청년마을로 전국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시군에서의 청년마을 활동도 중요하지만, 청년마을간 협력, 다양한 지원사업이나 지역대학 등과의 연계로 경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