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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 통산 300안타 달성

마이애미전 4타수2안타 4타점 맹활약
샌디에이고의 6대2 승리 이끌어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8.22 16:06 | 최종 수정 2023.08.22 16:07 의견 0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MLB(미 프로야구)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3년 만에 처음 만루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통산 300안타도 달성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MLB)’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MLB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센디에이고는 2연패 뒤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팀 중 4위(60승 66패)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서던 2회 말 1사 후 3연속 볼 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좌완 선발 라이언 웨더스(24)의 패스트볼(시속 15.5㎞)을 힘차게 받아쳐 좌측 담장 넘겼다. 비거리는 109m였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타구 속도는 시속 153km를 찍었다.

라이언 웨더스는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다 이달 초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좌완 투수다.

김하성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이날 홈런은 시즌 17호로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벌인 더블헤더 1차전에서의 16호를 친 뒤 이틀 만이다. 2021년 빅리그 입성 이후 36번째 홈런이다.

김하성은 그동안 만루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33번의 만루 타석에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2루타 4개) 4볼넷 1희생타로 24타점을 올렸다. 홈런은 없었는데, 34번째 기회에서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외야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3루 도루를 성공했다. 1루 주자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더블 스틸을 했다. 김하성은 4번 타자 매니 마차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2안타(1삼진)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80으로 높아졌다. 타점은 49개, 득점은 71개가 됐다.

시즌 17홈런-28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이 남은 36경기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하면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 ‘20(홈런)-20(도루)’에 가입한다. 추신수(현 SSG)는 메이저리그에서 외야수로 뛰며 20-20을 3번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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