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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김하성, MLB 첫 멀티홈런…"형이 왜 거기서 나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25 21:31 의견 0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에서 활약했던 강정호(36) 씨가 관중석에서 후배 김하성 선수(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관람하다가 홈런성 파울공을 낚아채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경기에서 강 씨는 파울볼이 날아오자 벌떡 일어나 왼손을 뻗어 공을 잡았다. 맨손에도 안정적으로 포구하는 모습에 관중석 팬들은 환호했다.

현지 중계방송 캐스터는 “이 팬을 보세요. 야구 선수 같지 않나요?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네요”라고 설명했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운데)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피츠버그 파이리츠 경기에서 관중석으로 날아온 파울 공을 한 손으로 잡고 있다.

전 메이저리그 강정호 씨가 파울공을 맨손으로 잡고 기뻐하고 있다. 이상 트위터

강 씨는 지난 2006년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했고,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를 거쳐 2015년 MLB 피츠버그에 진출했다.

2019년까지 피츠버그에서 주전 내야수로 뛰다가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은퇴했다. 지난해 키움 구단을 통해 KBO 복귀를 추진했으나 여론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개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강 씨는 이날 KBO리그 시절 같은 팀이었던 후배 김하성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엔 그라운드로 내려가 피츠버그의 옛 동료들과 인사했다.

한편 김하성은 강 씨가 보는 앞에서 13, 14호 멀티홈런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 말 피츠버그의 선발 투수 퀸 프리스터의 4구째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고, 5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다시 프리스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현재 도루 18개를 기록하고 있어 남은 61경기에서 홈런 6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다. 한국인 타자 중 메이저리그에서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추신수 한 명이다.

추신수는 2009년(20홈런-21도루)과 2010년(22홈런-22도루), 2013년(21홈런-20도루) 등 3차례나 20-20클럽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이날 샌디에이고는 피처버그에 4대 8로 패했다. 김하성은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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