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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도 거북바위의 머리부분 붕괴···20~30대 관광객 4명 다쳐, 여성 1명은 머리 중상

천진영 기자 승인 2023.10.02 13:15 | 최종 수정 2023.10.03 00:25 의견 0

2일 경북 울릉군에 있는 거북바위의 일부가 붕괴돼 관광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북바위 근처는 전망이 좋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지만, 바위 부근은 낙석 위험 안내판이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6분쯤 울릉군 서면 남양리에 위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붕괴되며 낙석과 토사가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쳤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거북바위 낙석으로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 낙석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거나 바다에 빠진 관광객들을 구조한 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거북바위가 무너져 승용차 앞부분을 덮친 모습

거북바위와 파손된 승용차 모습(바위 왼쪽).

소방대원과 경찰이 거북바위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붕괴 직전의 거북바위 모습. 바위 사이에 큰 균열이 가 있다. 하지만 바로 밑에는 차량들이 주차해 있고 관광객들이 다니고 있다. 이상 울릉군 제공

이 사고로 20대 여성 2명과 30대 남성 2명이 다치고 바위 아래에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여성 1명은 머리를 다치는 뇌출혈 중상을 입었고, 다른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거북바위 바로 옆에서 캠핑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었던 관광객은 "사고 당시 관광객 20~30명과 차박 차량이 5~6대 있었다"며 "붕괴 직전에 '구르릉' 소리가 났고 3초 정도 뒤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울릉군은 거북바위 일대를 통제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24일 새벽에도 울릉도 일주도로(국지도 90호선) 현포 피암터널~동파제 구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었다. 다행히 사고가 차량이 다니지 않은 새벽에 일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 9월 24일 새벽 2시 40분쯤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일주도로 구간에서 산사태로 흙과 돌이 도로에 쏟아진 모습

울릉도 일주도로는 북면과 서면을 이어 섬을 한 바퀴 도는 도로로, 산사태로 일주도로가 며칠간 통제돼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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