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마약 의혹 경찰 내사…마약 관련 협박 당해 수억 원 뜯겨 고소(이선균 소속사 입장문)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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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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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48)과 재벌가 3세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씨는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지난 1999년 데뷔해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와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연해 해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한 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를 받는 다른 내사자에는 재벌가 3세와 가수 지망생 등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해왔다.
■ 다음은 이선균 소속사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우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