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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 낙서 용의자 범행 모습 CCTV에 포착후…여유롭게 인증 샷까지 찍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18 11:50 의견 0

지난 16일 스프레이로 서울 경복궁 담벼락 여러 곳을 낙서로 훼손한 장면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18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16일 밤 1시 50분쯤 용의자가 스프레이로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다.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벼락을 훼손한 용의자가 낙서(왼쪽)를 한 뒤 사진을 찍은 모습(오른쪽)이 CCTV에 찍혔다. 채널A 뉴스 캡처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홍보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혔다.

영추문의 좌측은 3.85m 구간, 우측은 2.4m 구간에 스프레이 낙서를 했고 박물관 주변에는 좌·우측을 합쳐 38.1m 구간이 훼손돼 있다.

채널A가 입수해 공개한 이 CCTV에는 범행 당시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을 보면 어두운 옷을 입은 용의자가 경복궁 담벼락 앞을 서성이다가 행인이 지나가자 스프레이를 꺼내 낙서를 시작한다. 이어 자리를 옮겨 옆 담벼락까지 낙서를 한 다음 휴대전화를 꺼내 여유롭게 인증사진을 찍는다.

이와 함께 경복궁 정문 오른쪽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2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과 함쎄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용의자가 잡히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복구비를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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