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한밤중 2층짜리 상가주택 1층 전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이 상가 주택은 지은 지 50년된 노후 건물이다.
지난 31일 밤 10시 46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 2층짜리 건물 1층 천장이 무너져 소방대원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0시 46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2층 상가주택의 1층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1층 가게 주인 중국 국적 50대 남성 A씨가 매몰됐다가 4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2층 주택에 있던 가족 3명은 구조됐다.
중국에서 귀화한 40대 한국인 여성과 10대 딸, 30대 중국인 여성이다. 30대와 40대 여성은 자매 사이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경상을 입었다.
1층에는 숨진 A씨와 지인 40대 여성도 함께 있었다. 여성은 천장이 무너진 후 다치지 않고 자력 탈출했다.
창원시에 따르면 2층인 이 건물은 연면적 약 164㎡로 지난 1978년 2월 사용 승인이 났다.
2층은 주택 용도로 이용됐고 1층은 중국 식품 소매점 등 2개 점포가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이 건물은 준공 후 건축물 관리법 등 관련법 상 안전 점검 대상이 아니어서 정기점검을 한번도 받지 않았다.
현행법 상 건축물 정기점검 대상은 연면적 2000㎡ 이상이거나 공공용 건축물이다.
인근 주민들은 “주변에 아파트 공사로 몇 년 새 대형 중장비와 화물차가 다니면서 건물이 울렸다”, “6개월 전부터 흔들림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창원시와 국토안전관리원 등은 현장에서 사고 원인 파악과 추가 붕괴 우려 등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