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인 눌라바이오(대표 김재연)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첨단단지 툴젠 사옥에서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인 툴젠(대표 이병화)의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했다.
이날 계약을 통해 눌라바이오는 툴젠의 원천기술인 CRISPR 유전자가위를 작물에 적용해 기후변화 대응 및 건강 기능성 작물을 개발하고 생산, 라이센싱을 하거나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툴젠은 기술료 수익을 얻게 됐다.
기술료는 양사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눌라바이오는 경상국립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재연 교수가 지난해 3월 창업한 유전자 교정 혁신작물 개발기업이다. 툴젠은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눌라바이오는 이번 기술이전한 Cas9 원천기술을 국내외 연구자들을 위한 주문연구서비스와 유전자 기능제거를 통해 다양한 작물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제품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눌라바이오는 추가로 자체특허를 확보한 유전체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에서 글로벌 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눌라바이오는 이러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적용한 신육종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 대응 및 건강기능성 토마토와 대마 등 글로벌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툴젠의 CRISPR-Cas9 원천특허는 주요 9개 국가에 총 25건이 등록돼 있으며, 툴젠은 이를 기반으로 몬산토, 써모피셔 등에 총 18건의 기술이전계약을 한 바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툴젠만이 CRISPR-Cas9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생산·사용·양도·대여 또는 수입 등 특허권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툴젠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야 한다.
양사는 기술이전 계약과 더불어 상호협력 약정을 통해 눌라바이오와 툴젠은 글로벌 대기업을 대상으로 눌라바이오의 '연구 성과물'의 기술이전계약 체결 및 제품 판매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 분야에서 유전자변형(GMO) 작물이 종자 시장의 절반(2021년 기준 약 84조 원)을 차지하는 데 약 18년이 걸린 반면, 정밀성과 시장 수용성이 큰 작물 유전자 교정기술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한 작물의 시장 규모는 종자 가치, 지적재산권 등을 포함해 올해 2조 2천억 원, 2026년 3조 원, 2030년 11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눌라바이오의 김재연 대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미래를 위해서는 유전자가위 신육종 기술이 주류 기술로 떠오르는 것은 시대적인 요구"라며 “기존 CRISPR1.0 및 2.0보다 더 진화된 차세대 작물 유전자가위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눌라바이오는 농생명 헬스케어 산업의 광개토기업이 되고자 하며 신가치 작물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리더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툴젠 이병화 대표는 "이번 CRISPR-Cas9 유전자가위 플랫폼의 기술 이전을 통해 툴젠은 국내 농생명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상호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술이전 이후 에도 양사간 협력을 통해 농생명 종자산업과 관련 후방 사업 제품의 글로벌시장 개척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①유전자 교정기술
2020년 노벨상을 배출한 유전자가위 기술을 사용해 사람의 유전병을 고치거나 우수한 농업 및 상업 형질을 갖는 작물이나 가축을 생산할 수 있는 세상을 혁신할 기술로 알려졌다.
②유전자가위
생명체의 특정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인식할 수 있는 탐색 모듈과 유전자를 자를 수 있는 가위 모듈로 구성된 생체분자로 유전자의 기능을 없애거나 강화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눌라바이오 소개
눌라바이오는 작물 유전자가위기술을 이용한 혁신 작물 개발 플랫폼 회사로 작물의 가치를 극대화해 인류의 보건복지를 향상시키는 기업이다.
유전자가위를 사용한 작물 정밀육종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의 비전을 갖고 있으며 현재는 애기장대, 토마토에서 유전자 발현 및 유전자 교정용 형질 전환 식물체를 제조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공급하는 주문연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전자가위-기반 혁신 육종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건강 기능성 토마토와 향정신성 물질은 없으나 CBD와 같은 건강 기능성 물질이 고함유된 헴프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는 파나마 곰팡이병에 저항성을 갖는 바나나 개발, 기후변화 대응 작물 등 다양한 작물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농업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