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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라바이오-경상국립대, 차세대 작물 유전자 교정 기술 이전 계약···기술이전료 1억 원

과기정통부 연구산업 육성사업 통한 기술 이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04 21:38 | 최종 수정 2022.10.05 06:12 의견 0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해 작물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기업인 (주)눌라바이오는 4일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과 차세대 작물 유전자 교정 기술 이전 계약식을 가졌다.

이날 계약식에는 ㈜눌라바이오 김재연 대표와 경상국립대에서 정재우 연구산학처장(산학협력단장), 강필순 기술비즈니스센터장, 식물생명공학연구소 홍종찬 소장, 박선종 성과확산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경상국립대 농화학과 학사, 생명공학과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제11대학에서 식물분자 및 세포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4월 눌라바이오를 설립했다.

3일 기술 이전 계약식 모습. 왼쪽부터 강필순 기술비즈니스센터장, 눌라바이오 김재연 대표, 정재우 부총장, 홍종찬 식물생명공학연구소장, 박선종 성과확산실장. 눌라바이오 제공

기술이전 협약 기술은 경상국립대 식물생명공학연구소 작물 유전자 교정연구팀이 개발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차세대 복사후 붙이기(Copy & Paste)식 작물 유전자 교정기술 및 Non-GMO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 3종이다.

이전된 기술은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연구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단순히 유전자 기능을 제거하는 '유전자가위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유전자 염기서열을 자유롭게 삭제, 치환, 추가하는 차세대 복사후 붙이기 방식의 식물유전자 교정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또 유전자가위가 식물체 교정 후 생체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Non-GMO 프로세스 기술을 포함한다.

이런 기술은 건강 기능성이 강화된 작물, 알러지 성분을 제거한 작물, 기후변화 대응 작물, 및 저투입 고생산성 지속가능농업을 위한 친환경 농작물 등 모든 육종 영역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눌라바이오는 현재 항노화, 혈압 강하 등 건강 기능성 토마토 개발 파이프라인도 있지만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마리화나를 헴프로 만드는 비즈니스 분야다.

미국 시장에서 향정신성 마약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가 기준치 0.3%를 넘으면 마리화나로 규제 마약류가 되고 그 이하는 농작물로 규제가 없는 헴프가 된다.

그런데 대마 품종과 날씨에 따라 헴프에서 마약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해 한해 농사를 망친다고 한다. 미국 농무성 올해 발표에 의하면 약 42%의 농작물이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고 한다.

눌라바이오는 유전자가위를 사용해 향정신성 성분인 THC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없어진 THC만큼 시장성이 큰 건강 기능성 물질인 CBD(카나비다이올) 및 CBG(카나비제롤)를 대량생산 하는 산업용 헴프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진 대마가 19세기 금광을 찾는 ‘골드 러시’처럼 희귀의약품을 제공하는 유용한 천연작물로 21세기 ‘그린 러시’를 현실화 하는 작물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재연 눌라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눌라바이오는 토마토와 같은 일반 작물뿐 아니라 한 세대가 긴 유실수나 대마, 딸기, 바나나 등 유전자 교정기술 적용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영양번식 작물의 유전자 교정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며 종자 로열티 비즈니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 기술용어 설명

① 유전자 교정기술

2020년 노벨상을 받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사용해 사람의 유전병을 고치거나 우수한 농업 및 상업형질을 갖는 작물과 가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② 유전자가위

생명체의 특정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인식할 수 있는 탐색 모듈과 유전자를 자를 수 있는 가위 모듈로 구성된 생체분자로 유전자 기능을 없애거나 강화하기 위해 사용 가능

③ Non-GMO 기술

유전자 교정 작물은 사용된 유전자 교정 도구가 최종 산물인 작물에서 완전히 사라진 경우 Non-GMO 작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일본 등에서 인정 되는 글로벌 추세를 형성하고 있음.

기존 GMO 작물은 타 생물체의 유전 정보가 남아 있는 경우로 대표적인 작물로 제초제 저항성 작물(라운드업레디) 및 바실러스 세균의 단백질을 함유하는 해충 저항성 작물 등이 있음.

일반적으로 종자번식 작물의 경우 유전체에 삽입된 유전자 교정 도구는 다음 세대의 모든 종자로 넘어가지 못하므로 유전자 교정 도구가 없는 종자를 선발할 수 있음.

하지만 종자가 아닌 꺾꽂이 같은 영양 번식은 유전자 교정 도구를 제거할 수가 없으나 본 기술 이전 기술은 유전자가위를 식물체 내에 전달해 유전자 교정의 미션을 달성한 후 스스로 분해돼 생체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기술로 Non-GMO 유전자 교정에 필수적인 기술임.

□ 눌라바이오

경상국립대 식물생명공학연구소 식물 관련 1호 연구원 창업기업(2022.04)

유전자 교정 기술로 작물의 가치를 극대화 하고 인류의 건강복지를 신장시키는 기업

유전자가위를 사용한 작물정밀육종 글로벌 리더로의 비전

김재연 대표(신육종혁신기술연구회 초대회장· 2019~2022년 현재)

창업과 동시에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연구산업 육성사업 선정(2022.04)

주요 타겟작물: 대마, 토마토 등

기술보증기금 텍크밸리기업선정(2022.06)

국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다수의 작물유전자 교정 관련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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