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혼슈(本州) 도야마(富山) 북쪽 90km 해역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강원 묵호에 최대 67cm 파고가 밀려오는 등 강원 동해안이 지진해일의 영향권에 들었다. 지진해일은 지진이 발생한 후 24시간 지속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 일부 해안에서 지진해일로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어 해안에서의 안전에 주의하기 바란다”며 “지진해일 높이가 점점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혼슈 도야마. 구글 맵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지진 여파로 1일 오후 6시 1분 남항진에 20cm의 파고가 밀려왔다. 묵호는 오후 6시 6분 67cm로 가장 높았다. 속초와 임원에도 각각 41cm, 30cm의 파고가 밀려왔다.
지진해일은 첫 지진 발생 후 24시간 영향을 미친다.
현재 동해에는 2~3m의 높은 물결이 일고 너울이 유입돤 상태에서 지진해일까지 겹쳐 높은 파고가 일 수 있다.
한편 일본 지진으로 국내에 지진해일특보가 발표된 것은 지난 1993년 7월 일본 삿포로 오쿠시리(奥尻) 해역에서 규모 7.8 지진 발생 때였다. 당시 동해안에 0.5~3m의 지진해일이 관측됐었다. 이어 2005년 3월 일본 후쿠오카(福岡)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해일주의보가 발표됐지만 지진해일이 관측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