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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재명 민주당 대표 "설마 2찍 아니겠지" 후폭풍에 "부적절했다" 긴급 진화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09 16:00 의견 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자신이 전날 인천 계양의 한 음식점에서 한 ‘2찍’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사과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8일 인천 계양의 한 식당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식사를 하던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으며 웃었다. ‘2찍’은 지난 대선 때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말로,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표현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8일 인천 계양의 한 음식점을 찾은 모습. 그는 이곳에서 뱉은 '2찍' 발언 비판이 거세지자 긴급 사과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재명 대표는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 그 표현도 참 저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진영으로 '편 가르기'하며 비정하게 갈라쳤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2찍이라며 꼬리표를 달며 비하했다"며 "게다가 일부 과격한 지지자들이 쓸법한 단어가 제1야당의 대표에게서 나왔다는 것에서 품격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은 ‘명룡대전’이라고 불리며 22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이 대표가 45%, 원 전 장관이 41%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내 격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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