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정촌면에 있는 예하초등학교(교장 이동림)는 지난 7~10일 학교 교정에서 아이들에게 미래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장밋빛 진로체험주간'을 운영했다.
행사에는 28명의 명예교사가 참여해 전교생 450명을 대상으로 미래 직업과 관련한 멘토 역할을 했다.
진료교육에 참여한 명예교사들은 학부모와 공공기관 직원, 재능기부자들이다. 23개 직업군에서 28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진료교육을 설명했다.
명예교사들의 면면은 우체국 공무원, 기술인, 수의사, 해병대 중사, 연구원, 승강기안전공단 종사자, 바리스타(barista·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 농업인, 탁구선수, 판사, 해병대 중사, 공군 부사관, 세관 공무원, 간호사, 플로리스트(florist·화훼류를 가꾸고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 약사, 조향사(調香師·화장품에 향을 조합하는 사람), 축구 선수, 수의사, 경찰관, 소방관, 세무서 공무원, 사천공군비행단 단원(블랙이글스, 파일럿) 등이다.
학생들은 이날 다양한 직업을 가진 명예교사들을 만나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며, 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알게 되면서 직업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를 할 수 있었다.
예하초교가 명예교사제를 도입한 것은 올해 3년째다. 특히 올해는 지난 2년과 달리 처음으로 공공기관과 함께했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진주경찰서, 진주소방서, 진주세무서가 참여해 지역과 함께하는 진로체험교육을 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참여한 명예교사들은 한결같이 “학생들이 진지한 태도로 경청해 줘 고마웠고, 미래인재를 기르는 데 함께할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 분 한 분 섭외를 위해 발로 뛴 강동훈 교사는 "우리학교 전교생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유료 진로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 가서 체험하면 산술적으로 약 5천만 원이 든다"며 "명예교사를 만난 것이 키자니아에 간 것보다 훨씬 가치있었다는 학생들의 설문 응답을 보며, 공교육의 역량과 힘을 세삼 느낄 수 있었다"고 행사의 가치를 설명했다.
카자니아(KidZania)는 중아메리카의 멕시코에 본사를 둔 어린이 직업 체험이란 형식의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강 교사는 특히 "앞으로도 저출산 시대에 모든 학생이 미래인재로 성장해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 책임교육 강화에 동행하며 진로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교사가 계획 중인 행사는 당장 다음 달에 진주시 관광홍보 캐릭터인 하모를 본뜬 '하모 느린 우체통' 근처에서 1년 뒤 자신이 받게 될 '느림 편지쓰기 수업'을 하는 것이다. 4학년 선생들이 함께 참여한다.
아울러 올해 2학기 들어 11월에는 '가을 장미학교' 이름으로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자립심을 키우는 현장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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