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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김호중 씨의 '사고 은폐 블랙박스' 찾는다…경찰 "압수수색 영장 신청"

현장서 도망, 옷 바꿔치기,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빼돌려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5.15 23:26 의견 0

경찰이 차량 충돌사고를 내고 도망간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8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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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가 운전한 차량이 반대편 택시를 들이받는모습. 김 씨의 차량 앞바퀴가 위로 크게 들릴 정도로 충돌을 했다. 채널A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 생각엔터테인먼트

김 씨는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

김 씨의 매니저는 사고 발생 3시간 뒤인 10일 오전 2시쯤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자 명의가 김 씨로 돼 있는 점을 중시, 김 씨의 출석을 요구했고, 몇 번의 불응 끝에 출석한 김 씨가 자신의 운전 사실을 실토했다.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음주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매니저와의 통화에서 음주운전을 했고 대신 운전한 것으로 해 달하는 부탁울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조사 과정에서 차량 내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 씨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고 고의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숨긴 사실이 드러나면 범인 도피나 증거 인멸 등의 혐의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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