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의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정책의의장은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제가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새 당직자 포함)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회동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당직자 인선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이후 한 측에서 임명직 당직자들의 일괄 사의 표명을 요구하자 이를 따른 것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사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jtbc

‘친윤(친윤석열) 직계’로 분류되는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서 선출된 후임 정책위의장께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끄셔서 2년 후 있을 지방선거, 3년 후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마음을 갑자기 바꾼 건 아니고, 제가 사임에 대한 당 대표 의견을 들은 게 어제 오후 2시고, 그 직후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사퇴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이후 고민을 많이 하고 원내대표와 상의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우리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