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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학교에도 '딥페이크' 성범죄 잇따라···SNS서는 출처 불명 피해 학교 명단 공유

부산시교육청, 긴급 조사 나서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8.27 20:07 | 최종 수정 2024.08.28 09:14 의견 0

최근 부산 지역에 불특정 여학생의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SNS 등에선 실체가 불분명한 피해 학교 명단까지 유포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부산 경찰과 시교육청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출처 불명의 ‘딥페이크 피해 소속 학교 명단’. 온라인 캡처

27일 부산시경찰청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텔레그램의 딥페이크 피해자가 소속됐다는 전국 학교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

'팀 데이터스택'가 개설한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는 해당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팀 데이터스택'은 "제2의 N번방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사이트에 게시된 정보들은 커뮤니티 등에서 자료를 직접 수집한 것이고, 정확한 정보만 있는 게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명단에는 부산의 중·고교와 대학 12곳도 포함됐다. 실제 피해자가 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SNS 등에 돌아다니는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

딥페이크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고 관련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학생들의 불안감은 상당히 크다.

학생들은 자기의 얼굴 사진이 불법 성범죄물에 이용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는다.

딥브레인AI이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SaaS형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모습. 딥브레인AI

네티즌들은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공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의 단체 채팅방 목록을 캡처해 SNS에 게시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한다.

SNS에서는 “경찰에서 조사한다니 딥페이크 셀카를 올린 계정을 빨리 비공개로 전환하라”는 등의 조언 글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명단에 포함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섰다.

경찰도 관련 피해 사례들을 접수 중이고 사례별로 조사해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단속은 28일부터 7개월간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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