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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하동 지역 중학생 '딥페이크' 피해 학생 4개 학교 12명"

다행히 공유사진은 외부유출 않고 삭제돼
가해학생 대상 29일 학교폭력 심의
올해 경남 딥페이크 사례 24건 접수돼
초등 1, 중등 13, 고등학생 10건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27 19:51 | 최종 수정 2024.08.28 01:04 의견 0

최근 경남 하동에서 확인된 디지털 성범죄 '딥페이크'(얼굴 등 신체를 영상에 합성하는 것) 피해 학생은 4개 학교에서 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은 1학년 남학생 6명이었다.

경남도교육청은 27일 하동군 중학생들이 저지른 딥페이크 범죄 관련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하동의 중학교 1학년 남학생 6명이 텔레그램 단체방을 만들어 피해 여학생 12명의 사진을 합성해 자신들의 텔레그램 단체방에 공유했다. 이 사실은 지난 7월 가해 학생 1명이 이 영상의 존재를 선배에게 말하면서 알려졌다.

딥브레인AI가 지난 2023년 4월 출시한 생성형 AI가 만든 얼굴 이미지를 기반으로 대화형 가상인간들. 이 사건과 관련 없는 이미지임.

도 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이 공유한 사진은 경찰에서 포렌식 조사를 한 결과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고, 현재 피해 사진은 전부 삭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과 학교 측은 현재 피해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정상 등교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는 오는 29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배경환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 사안이 발생한 뒤 전 학교에 디지털 성폭력 관련 전수조사와 피해 사실 확인 때 즉신 신고할 것 등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며 "오는 28일 전 학교장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 긴급회의를 열어 예방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하동 중학교 사례처럼 올해 경남의 학교에서 딥페이크와 관련해 접수된 것은 모두 24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창원과 진주, 김해에서 각각 5건, 통영 4건, 거제 2건, 사천과 함안, 하동에서 각각 1건씩이다. 또 초등학교가 1건, 중학교 13건, 고등학교 10건이다.

또 도교육청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자 학교 명단에 경남의 학교 20여 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찰과 경남도와 공조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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