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소리에 살맛 난다"···경남 의령군 구소마을, 경찰특공대 7가구 21명 전입 '경사 잔치'
전입 젊은이들, '좋은 이웃·교육 혜택' 장점 꼽아
의령군, 이사 비용, 튼튼수당, 산후조리비 등 지원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0.24 13:03 | 최종 수정 2024.10.24 13:20
의견
0
모두 54세대 10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경남 의령군 용덕면 구소마을에서 경찰특공대 대원의 전입을 축하하는 뜻깊은 마을 잔치가 열렸다.
24일 의령군에 따르면 구소마을 주민들은 지난 21일 저녁 마을회관에서 잔치 음식을 한가득 마련해 놓고 경찰특공대원 가족 환영식을 가졌다.
환영식에는 지난 2019년 구소마을에 창설된 경남경찰특공대 대원 7가구 21명의 전입 가족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경찰의 날'(10월 21일)에 맞춰 직접 음식을 마련해 잔치를 준비했다.
주민들은 적막강산이던 동네 분위기가 경남경찰특공대가 마을에 들어선 이후 크게 달라졌다고 반겼다. 특히 최근 2~3년새 젊은 특공대원들의 가족이 잇따라 전입해 마을에 터를 잡으면서 분위기가 나날이 활기차게 변하고 있다.
임우섭 구소마을 이장은 "아침 운동장에서 젊은 청년들의 패기 넘치는 목소리와 저녁 아이들 웃음소리에 너무 오랜만에 사는 게 이런 것이구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인구 증가를 위해 특공대원 전입에 공을 지속 들였다.
이사 비용, 중고차 구입비 지원 등 특색 있는 청년패키지 사업과 다자녀 가정 튼튼수당, 산후조리비 지원 등 의령군만의 양육·돌봄 정책을 알렸다.
특히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청년들이 동아리를 모집하면 군에서 활동비를 지원해 특공대원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전입자들은 의령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이웃의 관심과 차별 없는 교육 혜택에 대해 한목소리로 특별하다고 했다.
4인 가족이 전입한 신호준 팀장의 아내 조은정 씨는 "온 마을 어르신들이 합심해 아이들을 지켜주고 키워주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과분할 정도의 아이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경기 화성시에서 전입해 온 이근호 대원 아내 권예별 씨는 "도시에서 대기하고 밀려서 할 수 없는 교육 프로그램을 의령에서는 100%를 다 할 수 있어 좋다. 함께하는 교육의 장점이 정말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특공대원 전입 마을 잔치에 참석한 오태완 군수는 연신 고마움을 전하며 "여기 있는 젊은 대원들의 아이들이 커서 의령에 정착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더 살기 좋은 의령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추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