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위성통신·항공 전자 강소기업 '제노코' 경영권 인수
주주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로 37.95% 확보, 최대주주
우주·항공 핵심기술 해외 의존도 낮추고 가격경쟁력 기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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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15:45 | 최종 수정 2024.11.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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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7일 위성통신 탑재체 및 항공·방산 전자 기업인 제노코의 경영권 인수 계약을 마쳤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위성용 시험장비 개발, 지상국 설치 사업, 우주 및 방위사업의 주요 부품 개발 및 생산을 하는 국내 우주·항공 전자 핵심기술 기업이다. 2022년에는 '방산혁신기업 100'에 위성통신 분야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KAI는 제노코의 최대주주인 유태삼 대표 보유 주식 50% 와 2대 주주의 주식 100%를 인수하고 제3자배정 신주를 발행해 37.95%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유 현 대표와 함께 경영을 할 예정이다.
KAI는 제노코 인수를 통해 위성통신·항공전자 수직계열화로 재료비 절감,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 강화 등이 기대돼 KAI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았다.
KAI와 제노코는 그동안 고정익, 회전익, 무인기, 위성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제노코는 2012년 FA-50용 혼선방지기 국산화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KAI와 인연을 맺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KF-21, LAH, 무인기 사업에서 항공전자부품을 개발하면서 양사는 신뢰를 쌓아 왔다.
제노코는 또 위성 탑재체 구성품과 본체 통신장비 개발에 성공해 KAI의 차세대 중형위성을 포함한 국내 위성 다수에 통신장비 핵심 구성품을 납품하고 있다.
KAI는 제노코와 위성통신·항공전자 구성품의 국산화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제노코를 핵심 계열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KAI와 제노코는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항공전자 부품을 공동 개발해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위성사업의 경우 KAI가 위성시스템의 체계종합과 중대형 위성개발을 담당하고 제노코는 초소형 위성 체계와 핵심부품을 개발해 우주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간다.
이에 더해 통신위성과 위성 운영을 위한 지상국 설계·구축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KAI 우주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KAI는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강소·중소 기업 성장과 육성 토대 마련의 시급성을 인식, 제노코 인수를 시작으로 생태계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 생태계 기반이 약한 우주와 4차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영상분석 전문업체인 메이사에 투자를 확대하고 위성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편, AI, 빅데이터 강소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에 투자와 기술협력에 나서고 있다.
KAI 강구영 사장은 “제노코는 위성 및 항공전자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 KAI의 항공기와 위성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KAI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국내 방위우주 산업의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