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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7명 탄 부산 선적 어선 제주 비양도 해상서 침몰…해경 "2명 사망, 12명 실종"

구조 15명 중 한국인 2명 끝내 사망 판정
실종자 12명 중 한국인 10명···13명 구조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1.08 06:51 | 최종 수정 2024.11.08 17:19 의견 0

8일 새벽 4시 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km 해상에서 27명이 탄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가 침몰해 15명은 구조됐지만 이중 의식이 없던 한국인 2명은 끝내 숨졌다. 12명은 실종 상태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 어선에는 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자 12명 가운데 한국인은 10명, 인도네시아인은 2명이다.

부산 선적 금성호 침몰 지점. 제주해경

해경 경비함정이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금성호는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을 그물로 잡는 선망 어선으로 지난 7일 오전 11시 49분쯤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구조된 선원 13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9명)과 한국인 사망자 2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이날 새벽 5시36분쯤 제주 한림항에 도착했다.

해경 관계자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이들 2명은 한국인으로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에게 확인한 결과, 침몰 어선은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이적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선체가 그물이 있던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전복됐다고 밝혔다.

8일 오전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들이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들이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침몰된 선망 어선 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들이 한림항에 들어와 병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금성호 선단은 본선 1척, 주등선과 부등선, 운반선 3척 등 6척이 함께 어군을 찾아 이동하며 조업했다. 본선을 주축으로 주등선, 부등선이 함께 그물을 치면 운반선 3척이 교대로 그물에 갇힌 어획물을 퍼 올린다.

사고 해역에서는 해경의 경비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해군의 함정 3척과 항공기 1대, 공군의 항공기 1대, 경찰의 항공기 1대, 소방 항공기 1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 요원들이 8일 오전 제주 해상에서 침몰된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 주변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제주도해양경찰청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해양경찰청,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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