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학관, 금정구 '만남의 광장' 일원에 1200평·290억 원 규모로 오는 2027년 착공 예정
건립추진위원회 지난해 확정한 최종안 추진 확정
세계적 수준의 문학관으로 조성, 오는 2028년 완공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1.11 10:30 | 최종 수정 2024.11.12 09:03
의견
0
부산시는 부산 문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산문학관을 금정구 '먼남의 광장'에 건립하기로 했다.오는 2027년 착공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문학계의 20년 숙원사업인 문학관 건립을 위해 보궐선거 당선 해인 지난 2021년 12월부터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문학관 건립을 협의해 왔다.
부산문학관의 규모는 연면적 4000㎡(약 1200평), 사업비는 총 290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곳에는 ▲문학전시실 ▲수장고 ▲창작실 ▲강의실 ▲학예실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부산 문학, 인문 정신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진흥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당초 부산문학관 건립 부지로 어린이대공원, 에덴유원지 등도 검토됐으나 ▲주차난 ▲협소한 부지 ▲산림훼손 우려 ▲높은 경사로에 따른 접근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금정구 만남의 광장'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후 부산연구원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부산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올해 초부터 진행했다.
그 결과 경제성 확보가 어려워(B/C 0.2)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쉽지 않았다. 이에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사업 규모를 절반 정도 축소한 안을 시에 제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문인협회와 부산작가협회, 부산시인협회 등 문학단체들은 시청 앞에서 모여 반 토막 난 부산문학관 건립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지난 10월 개최한 문학관 건립추진위에 중앙투자심사에 대응할 수 있는 '부산문학관' 건립 대안으로 만남의 광장 일원에 기존의 건립안보다 400㎡ 줄어든 연면적 3600㎡ 규모의 대안을 제시했으나 사업 규모 조정 없이 원안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자체 재원으로 진행하는 문화·체육시설 사업의 경우 사업비 30억∼40억 원 이상이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대상이던 것을 300억 원 이상 사업으로 조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재정 투자심사제도 개선 방안'이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결돼 현재 시행령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2024년 10월 18일~11월 27일) 중에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건의해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총사업비 290억 원인 부산문학관 건립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받지 않고 시 자체 투자심사 대상으로 변경된다.
시는 부산문학관이 건축 미학적으로나 전시콘텐츠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 되도록 건립추진위 결정안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시 자체 투자심사 대상으로 변경되면, 내년 초 자체 투자심사를 거쳐 공유재산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국제공모로 설계를 진행하겠다"며 "부산 문학인과 시민을 위해 부산문학관을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세계적 수준의 문학관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