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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청, 전두환 전 대통령 표지석 38년 만에 철거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1.20 12:35 의견 0

부산 해운대구청 내에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의 기념식수 표지석이 38년 만에 철거됐다.

해운대구는 지난 15일 구청 내 정원에 설치돼 있던 전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청이 지난 15일 구청 내에 있는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을 삽과 곡괭이로 철거하고 있다. 해운대구청

이 표지석은 지난 1987년 전 전 대통령 내외가 구청을 방문해 기념식수 한 것을 기념해 세워진 것이다.

해운대구는 최근 주민들로부터 민원 등이 접수되자 논의를 거쳐 최종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원의 취지는 6월 항쟁과 광주학살 등 인권 유린의 책임이 있는 인물의 기념비를 전시하는 것을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앞서 제주도청 민원실 앞 공원에 설치돼 있던 전 전 대통령의 표지석은 2020년 철거됐고, 전 전 대통령이 쓴 글을 탁본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대전현충원 현충문 현판도 2020년 교체됐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오래돼 표지석의 글자가 많이 마모됐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표지석은 구청 내부 기록관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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