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중부 지방에 내린 폭설이 만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함박눈 풍경입니다. 말 그대로 하얀 별천지를 만들었네요.
앞서 한 중견 언론인이 지난 20일 "밤새 중부 지방과 일부 남부 지방에 눈이 내린다"며 폭설 사진들을 보냈는데 사진을 추가로 보냈습니다. 부울경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눈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하굣길에 눈이 펑펑 내리자 손이 시린 줄도 모르고 눈사람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른에게 눈사람을 만들던 동심(童心)은, 가슴 깊숙히 자리한 값진 추억거리입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훗날 떠올릴만한, 한겨울 추억의 한 장면이 되겠지요.
함박눈이 정원수에 소복이 쌓인 가운데 학교를 파한 아이들이 아파트 단지 어린이놀이터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놀이터 바닥에 내린 눈을 굴려, 큼지막한 눈사람 하나가 만들어졌다.
눈사람은 다 만들었고····. 나뭇가지로 눈사람의 눈을 만들고 손도 만들어 놓고선 친구와 또다른 무언가의 놀이를 하려는 궁리를 하고 있다. 올해 첫 함박눈이 동심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