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등 전국을 순회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온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집회 불허 방침을 밝히자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의 결정이 '선별적 민주'라는 뜻이다.

전 강사는 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에게 "독재는 광주 시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강 시장을 직격했다.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씨. 유튜브 '꽃보다 전한길' 캡처

전 씨는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오는 15일 개최할 예정인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사로 나서기로 했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6일 SNS에 "5·18민주광장에서 내란 동조, 내란 선동 시위를 하겠다고 문의해 왔다. 극우 집회 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 시민에게 맞아 죽는다"고 했다.

전 씨는 이에 "광주 시민들이 원했던 5·18은 민주화다. 독재에 맞섰다. 와서 이야기 하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닌가"라며 "26년 간 언제나 중립을 주장했다. 그런데 지금 나라가 망가지고 나라가 무너지려고 하는데 나라를 살려야 강의도 하고, 학생들도 있고, 가정도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전 씨는 이날 오후 영하권 날씨에도 불구하고 역대급인 5만 2천 명(경찰 비공식 집계) 인파가 몰린 동대구역에서 탄핵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관들의 이념 평향성을 지적하며 "탄핵을 인용할 경우 '제2의 을사오적'으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