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은 13일 환경부가 추진하는 기후대응댐 건설 최종 후보지 중 의령 우곡마을의 가례천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극한 홍수 및 가뭄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기후대응댐(홍수조절용댐) 건설 필요성을 환경부에 여러 차례 방문해 건의했고, 지난 5일 오태완 군수가 우곡마을을 찾아 주민에게 사업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고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의령 가례천댐은 기존 저수지 둑을 높여 저수용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한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지난 5일 우곡마을을 찾아 주민에게 가례천댐 건설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가례천댐이 건설될 우곡마을의 주민들이 지난 5일 오태완 의령군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이상 의령군

지난해 7월 환경부가 공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9곳을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는데 경남에서는 가례천댐과 고현천댐 두 곳이 포함됐다.

군은 후보지가 되기까지 주민설명회,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지역 및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군은 이달 말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최종 반영해 고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확정된 9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대하여 기본 및 타당성조사 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본격적인 댐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군민들이 매년 홍수를 걱정하면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례천댐이 완공되면 100년 빈도의 비가 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능력이 생겨 극한 호우시 군민들의 생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향후 댐 계획과 건설 단계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봉순 우곡이장은 “일단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대체적인 마을 분위기”라며 “안전한 댐 건설은 당연하고, 마을 이전과 관련해서도 주민 뜻이 최우선이고, 주민들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