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작은학교 살리기’와 연계해 추진한 ‘빈집 재생사업(해랑사업)’이 전입자 21명의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내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남해군은 2024년 지역 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학교 살리기'와 연계한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마을의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해 고령화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성명초교 올해 입학식 모습. 남해군

해랑사업 프로젝트에는 2024년 1월~2025년 2월 총 사업비 4억 8700만 원(도비 50%, 군비 50%)이 투입됐다.

서면 소재 빈집 4곳(노구마을 3곳, 장항마을 한 곳)을 선정해 ‘해랑 주거’를 조성했다. 깔끔하게 리모델링 된 이들 주택은 성명초교 전·입학 학생 가정에 임대됐다.

군은 사업과 관련해 2023년 12월 ‘서면 작은학교 살리기’ 빈집 조사 용역을 시작해 2024년 3~6월 빈집 4곳의 리모델링 설계를 마쳤다. 이후 9월 착공해 12월에 준공 및 입주자 공고를 했다.

깨끗하게 리모델링을 한 주택들

이상 남해군

이들 주택에는 지난 2월 신학기 전에 전입 학생 등 21명이 입주했다.

이를 통해 성명초등학교에는 유치원 1명, 1학년 1명, 4학년 4명. 5학년 1명, 6학년 2명 등 총 9명의 어린이가 입학했다. 여기에 더해 중학생 1명, 어린이집 2명, 미취학 아동 1명도 함께 전입했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흉물로 방치될 뻔했던 빈집을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청년층 유입 증가 등의 효과가 가시화 됐다.

군은 향후 이 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더욱더 정책적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군은 또 2023년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에 선정돼 성명초교 인근 부지에 LH 임대주택 10가구와 커뮤니티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임대주택 건립과 함께 빈집 정비,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연계 등을 통해 초등학생을 둔 가구의 이주를 유인해 소멸 위기의 마을과 폐교 직전의 학교를 활성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