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앞서 7월 6일 자 '여름꽃 순례'에서 도로변 화단의 진분홍색 페튜니아꽃을 소개했습니다.
그제 한 아파트 단지 길을 걷다가 큼지막한 화분에 형형색색의 꽃이 눈에 띄어 폰에 담았는데,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은 페튜니아꽃입니다. 꽃잎의 색상이 다양해 특별히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페튜니아꽃 색깔은 붉은색, 보라색, 흰색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처럼 하나의 꽃잎에 여러 색상이 함께해 색다릅니다. 육종을 통해 여러 품종이 개발돼 있다고 하네요.
페튜니아꽃의 색다른 감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울긋불긋 다양한 색상의 나비가 앉은 듯, 옛날 박카사탕을 줄줄이 달아놓은 듯한 꽃들이 대형 화분을 화사하게 바꾸어 놓았다. 달리 꽃잎 모양이 불가사리 같기도 하다. 이국적인 꽃이다.
페튜니아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인데 18세기 유럽으로 전해졌고, 20세기 중반 이후 많은 국가에서 재배돼 여름을 상징하는 꽃으로 인기를 끌게 됐다네요.
'애기담배풀'로 불리는데 이는 꽃과 잎이 담배를 닮고, 꽃의 원산지인 아르헨티나에서 'petun'이 담배를 뜻하기 때문이랍니다. 나팔꽃과 비슷해 '애기나팔꽃'으로도 불립니다.
페튜니아는 사랑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말은 '당신과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입니다. 따라서 결혼식(신부 부케 등) 등 축하 행사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화려한 색상이 기분을 좋게 해주고 사랑과 우정,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랍니다.
하얀색과 진분홍색, 연노란색이 배합된 페튜니아 꽃잎
꽃이 활짝 피자 꽃술 쪽에 연노랑색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연노란색 꽃잎에 짙은 보라색이 5군데 드러나 있다.
7월의 뙤약볕 아래 아파트 안길에 마련된 대형 화분에 핀 페튜니아 모습. 갖가지의 페튜니아가 심어져 이국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상 정기홍 기자
페튜니아는 '씨없는 수박'을 만들어 유명한 우장춘 박사와도 인연이 있네요.
우 박사가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는 겹꽃 페튜니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래 겹꽃 페튜니아는 암술이 퇴화해 없어 꺾꽂이나 교배로 번식했었다고 합니다. 꺾꽂이는 번식이 느리고 교배는 순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