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문서하 작가가 '그 모든 어제가 모여 오늘이 되었다' 전시회를 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에서 시작했다.

문 작가의 7번째 전시회로, 오는 9월 1일까지 계속된다.

문 작가는 전시회와 관련해 "이전 작품에서 그려진 섬은 오래되고 아련한 기억에 고립된 정적인 의미였지만, 이번 작품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이미지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문서하 작가가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 중인 작품 중 '세 개의 자아'(72.7✕72.7cm)

■ 작가의 노트

그 모든 어제가 모여 오늘이 되었다

'그 모든 어제가 모여 오늘이 되었다'는 세 개의 ‘나’를 동시에 마주하는 여정이다.

'나'의 존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한 흐름 속에서 서로를 비추며 변한다. 익숙하지만 완전하지 않은 현재의 나는, 수많은 어제들이 켜켜이 쌓여 이루어진 결을 품고 있다.

그 결은 아직 변화 중이며, 배우고 성장하는 틈새를 남겨둔다.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사랑과 책임 그리고 오랜 유대의 시간들이 부드럽게 빚어낸 형태를 지닌다.

나의 경계는 옅어지고, 우리라는 숨결 속에 스며든다.

그리고 저 멀리, 모든 어제를 지나며 그려온 더 성숙하고 자유로운 모습의 내가 있다.

비록 닿기 어려울지라도, 그 불가능성마저 내 걸음을 재촉하는 힘이 된다.

나에게 이상향은 도착지가 아니라 시간 위를 걷는 길이다. 그것은 완성된 형태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걸어갈수록 변하며 나를 이끄는 빛이다.

이 작업은 그 빛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 속에서, 모든 어제가 켜켜이 스며든 오늘의 나를 발견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분리된 하나'(45.5✕45.5cm)

'겹으로 피어난'(40✕20cm)

■ 전시회 모습

이상 문서하 작가 제공

■작가 프로필

- 대전 한남대 조형예술대학원 조형미술학과 서양화

- 한국미술협회/진주미술협회 회원

- 진주서양화작가회 회원/신개념 회원

▮ 개인전

2021 유쾌한 관계

2023 프리카의 봄

2023 향기로운 추억

2024 섬 SEOM

2024 선물

2025 초대

▮그룹전

2025 동서미술대전

2025 진주미술협회전

2025 신개념회전 외 30여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