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7)와 싸이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제를 처방한 의사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가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자낙스와 스틸녹스는 수면 장애와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이다. 의존성과 중독성이 커 2021년부터는 비대면 진료에서 처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싸이는 향정신성 의약품 대리 수령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 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수면제를 복용해왔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3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피네이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피네이션입니다.
가수 싸이의 수면제 대리수령 관련 건에 대한 입장입니다.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입니다. 죄송합니다.
가수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 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3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