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24일 오후 2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사장 인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전임 강구영 사장이 퇴임한 지 100일이 되어 가지만 사장 인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2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사 앞에서 사장 인선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KAI노조
노조는 사장 공석이 오래 지속되면서 리더십 공백으로 경영난은 물론 조직에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F-21 개발비 부담 증가, 초도양산 예산 부족, 폴란드 사업 난항, 전자전기 사업과 미 해군 사업 수주전 표류 등이 겹쳤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 2025)를 앞두고 사장 공백 상태가 지속되면 국제적 신뢰마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신임 사장 조건으로 ▲즉시 업무 수행 가능한 전문가 ▲사업부제 폐기하고 본부제 전환 ▲퇴직 임원 복귀 차단 ▲정치 줄 세우기와 기밀 유출 세력 응징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수출입은행이 결단을 못 내린다면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투쟁을 전면 확대해 국회와 정부 청사까지 찾아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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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구 KAI 노조위원장이 24일 여의도 수출입은행 앞에서 우의를 입은 채 조속한 사장 인선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상경한 KAI 노조원들이 24일 여의도 수출입은행 앞에서 손 현수막을 들고서 더 이상의 사장 인선 지연은 안 된다며 빠른 인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상 KAI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