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잦은 비로 인한 높은 습도로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배추밭에서 무름병 발생이 급증했다.

농촌진흥청은 22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제와 물을 빼는 등 예방 관리를 당부했다.

배추무름병에 걸린 배추. 농촌진흥청

무름병은 배수가 잘되지 않거나 같은 밭에 연작하면 비가 잦은 시기에 급속히 퍼진다.

연작한 밭은 병원균이 남기 쉬워 돌려짓기나 토양 소독을 해야 한다. 질소질 비료는 과다하게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름병은 잎자루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고 감염된 조직은 물러져 썩는다.

농진청은 "병이 발생하면 감염된 배추를 빨리 제거해야 전염되지 않는다"며 "비가 그친 뒤에는 등록된 세균병 방제용 약제를 살포하되, 같은 약제를 반복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구리수화제', '옥솔린산', '스트렙토마이신' 등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할 것을 권했다.

또 배추 수확은 가급적 맑은 날 하고 저장 전에 병든 잎이나 포기를 반드시 골라내야 한다.

무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랑을 깊게 내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통풍이 잘되게 하고 비가 잦은 시기에는 과한 습도를 방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