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리의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누리호)의 4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누리호는 26일 오전 1시 13분 발사됐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항우연은 발사체 비행정보를 담고 있는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을 목표 궤도(600km)에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모든 비행 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연소와 페어링 분리도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져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의 분리까지 성공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이날 1시 55분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부 탑재 위성 12기는 각 위성의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위성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누리호 2,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4차 발사까지 연속 성공함으로써, 누리호의 신뢰성이 한층 향상됐을 뿐 아니라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추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은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민관이 함께 준비한 발사가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하고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