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를 당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장경태 의원의 역겨운 두 얼굴’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2021년 3월 8일 장 의원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성평등을 위한 모든 도전을 응원한다’고 외쳤다”며 “그랬던 그가 뒤로는 자신의 위력에 저항할 수 없는 여성 비서관을 상대로 끔찍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이어 “이는 단순한 성비위를 넘어,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자인 보좌진을 유린한 악질적인 ‘권력형 성폭력’이자 ‘최악의 갑질’”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번에도 ‘피해 호소인’ 운운하며 제 식구 감싸기로 뭉갤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고 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도 공동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내 선출직 의원과 관계자들의 성범죄 사건은 굵직한 것만 추려도 30여건”이라며 “충남지사, 부산시장 성범죄를 비롯해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를 등장시켰던 (박원순) 서울시장 성범죄 사건, 가장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보좌진에게 몹쓸 짓을 해 제명되는 사건까지 발생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민주당의 성범죄, 그 끝은 어디인가”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초록이 동색이라는 비판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장 의원을 제명하라”며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당장 피해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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