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회사 동료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는 의혹에 “난 민주당 지지자”라고 해명했다.
민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나는 원래부터 민주당 지지였고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뽑았다. 2020년 당시 부동산 정책에 실망해서 한 말이 이렇게 왜곡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제 지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꾸준히 지지해왔다. 탄핵 집회에도 참여했고, 시위대에 물품을 지속적으로 보냈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을 직접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또 파란색 배경에 파란색 가방을 든 자신의 사진을 공개해 민주당 지지자임을 간접적으로 어필했다.
그의 글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하이브와의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3차 변론을 심리에서, 하이브 변호인 측이 지난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한 직원의 카카오톡 메시지 글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비롯됐다.
민 전 대표 등 3명은 하이브를 상대로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냈었다.
해당 글은 “의아하겠지만, ㅎㅈ(희진)님은 선거 전에 직원을 불러서 민주당 찍지 말라고 함. 선거 후에 민주당 찍었다는 애들 있으면 불러서 갈굼.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가 세 시간씩 혼나고 나면 내가 회사에 입사한 게 맞는지 경악스러음”이라고 적었다.
하이브 측은 심리에서 민 전 대표가 직원들에 특정 정당을 강요하는 등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는 증거로 해당 글을 제시했다.
하이브 측은 비슷한 시기에 민 전 대표와 직원간에 주고 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민 전 대표는 이 직원에게 “너 민주당 왜 뽑았어”, “뽑을 당이 없으면 투표하지 말아야지. 나처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뽑아”, “아 진짜 어린애들 이런 거 알아야 하는데, 투표는 권리라는 것만 알고 공부를 안하니…”라고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