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32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한다.
한국은 일단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공동 개최국으로 안방 이점을 가진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했다.
한국은 6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A조에 속한 유럽 PO 팀은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로 내년 3월 결정된다.
한국이 포함된 포트2의 조 추첨은 NBA(미 프로농구) 전설 샤킬 오닐이 진행했다. 오닐의 손에서 가장 먼저 뽑힌 국가는 한국이었다.
멕시코(포트1)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5위로 한국(22위)보다 7계단 높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2로 패한 것을 포함해 역대 멕시코와의 A매치 전적에서 4승 3무 8패로 밀린다.
지난 9월 미국 평가전에선 손흥민(LA FC)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포트3)은 랭킹 61위다. 한국은 A매치에서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유럽 PO를 앞둔 팀(포트4)에선 덴마크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덴마크는 한국보다 랭킹이 한 계단 높은 21위다. A매치 전적은 1무 1패로 열세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가 되면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한국은 내년 6월 11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PO 승자와 1차전, 1주일 뒤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대결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은 6월 24일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이동거리와 시차 부담은 줄어 들었지만 1, 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는 고지대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월드컵은 처음으로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성적이 좋은 8개 3위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방문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노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진표
A조 :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유럽PO 패스D
B조 : 캐나다, 유럽PO 패스A, 카타르, 스위스
C조 :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 : 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PO 패스C
E조 : 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 : 네덜란드, 일본, 유럽PO 패스B, 튀니지
G조 : 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 : 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I조 : 프랑스, 세네갈, 대륙간 PO 패스2, 노르웨이
J조 : 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 : 포르투갈, 대륙간 PO 패스1,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