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10대 남녀 중학생 3명에게 흉기로 휘둘러 남녀 2명이 숨지고 이 남성도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학생 1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남도경찰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13분 112 전화로 “모텔의 문을 열어달라"는 내용의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모텔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추가됐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건물 앞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홍 모(26) 씨로 확인됐고, 모텔 3층에서 뛰어내려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어 3층 객실 화장실에서 10대 정 모 군과 김 모 양, 김 모 군을 발견했다. 3명 모두 목과 머리 등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의식이 없었다.
홍 씨는 사건 발생 약 2시간 전 모텔에 입실했고 김 군과 정 군은 김 양과 함께 입실했다. 이 모텔은 2~4층을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
3명의 중학생은 홍 씨의 공격을 피해 화장실로 들어간 뒤 그곳에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이 어떻게 알게 됐고 모텔에 함께 머물게 됐는지 CCTV와 생존 학생의 진술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홍 씨가 김 양에게 만남을 제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