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46) 씨가 고등학교 때 범죄 이력 등이 드러나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49) 씨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정 씨는 지난 7일 그의 인스타그램에 “용서, 만약 우리의 잘못을 내 얼굴 앞에 붙이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히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도 그렇다”고 글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형의 신인 시절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현장에 일찍 와 있고 매니저도 차도 없이 현장에 오지만 늘 겸손하게 인사하고 스태프분들을 도와주고 촬영이 끝나도 스태프들이 다 가기 전까지 기다리는 모습도”라며 조 씨와의 인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한 번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지만 그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다”며 “형의 예전 잘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씨는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며 “형의 어린 시절은 잘못됐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했다.
글 말미에는 '힘내', '형 팬들이 하지 말라고 할 때 그때 떠나', '지금은 아니야'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 씨가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배우 데뷔 후에도 폭행과 음주 운전 전력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조 씨는 다음 날 소속사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