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큰 어른'으로 불리는 김장하 선생이 48년간 몸담았던 경남 진주시 중앙동 남성당한약방 내에 '진주 남성당교육관'이 문을 열었다.

진주시는 24일 진주 남성당교육관 개관식을 갖고, 진주정신을 담은 새로운 시민 문화·교육 공간의 개소를 알렸다

개관식에는 김 선생을 비롯 조규일 진주시장,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 등 남성당교육관 조성에 도움을 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경남 진주시 중앙동 남성당한약방 내에 문을 연 '진주 남성당교육관' 개관식

리모델링을 하기 전 남성당한약방 건물 전경. 이 건물을 가능한 한 원형대로 되살리며 리모델링 해 '진주 남성당교육관'을 만들었다. 정창현 기자

'진주 남성당교육관'은 총사업비 22억 원으로 기존 지상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연면적 391.74㎡인 이곳에는 김 선생이 생업을 했던 남성당한약방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자료와 함께 진주에서 발원한 걸인기생만세운동, 진주소년운동, 진주형평운동 등 진주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됐다.

교육관 내부는 층별 주제에 따라 '추억공간–기록공간–이음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 '추억공간'은 남성당한약방이 한창 운영되던 시기의 기록을 재현해 시민들이 과거의 기억과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층 '기록공간'은 시대와 세대를 이어 지켜온 진주정신의 역사를 기록한 공간이다. 진주에서 발원한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 시민 정신을 체계적으로 전시했다.

3층 '이음공간'은 오늘날의 진주정신을 계승·확산하는 공간으로, 교육·체험·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교육관은 진주성, 호국마루 등과 함께 역사·문화 동선으로 이어져 진주 원도심을 대표하는 기억의 관광자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 남성당교육관은 진주정신이 형성되고 이어져 온 과정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남성당 한약방이 담고 있던 가치와 정신이 다음 세대까지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도록, 시민 누구나 찾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교육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추가 사진

평생을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해 온 김장하 선생

진주 남성당교육관 내부 모습

이상 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