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볼펜 ‘153 볼펜’ 만든 모나미 송삼석 창업주 별세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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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2 00:46 | 최종 수정 2022.04.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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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문구류를 생산하는 모나미의 송삼석 창업주(명예회장)가 1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송 창업주는 1928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회화용 문구류 제조업체 광신화학공업을 설립한 뒤 1963년 5월 국민볼펜이 된 ‘모나미 153′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제품이 큰 사랑을 받자 1974년 사명을 아예 모나미로 바꿨다. 모나미(Mon Ami)는 프랑스어로 '내 친구'라는 뜻이다.
송 창업주는 1962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산업박람회에서 한 일본 회사 직원이 볼펜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감탄해 볼펜을 개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본 회사를 찾아가 기술을 배워왔고 1년여의 연구 끝에 ‘모나미153′을 내놨다. 지금의 제품처럼 육각 모양에 몸통은 희고 머리는 검었다.
첫 제품 출고 당시 소비자들은 펜의 촉에 잉크를 묻혀 쓰는 만년필 같은 필기구에 익숙해 있던 터라 반응은 차가웠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품질을 보완하고 판매를 위해 관공서, 기업 사무실을 찾아 나섰다.
이러한 노력 끝에 모나미 볼펜은 국민 볼펜으로 인식 되며 사무용품의 대명사가 됐다. 지금은 첫 제품 형태 말고도 매직, 플러스펜, 네임펜 등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고 시장의 사랑도 받고 있다.
송 창업주는 1997년 장남 송하경 현 회장에게 회사를 물려주었다.
유족으로는 장남 송하경 회장, 차남 송하철 부회장, 삼남 송하윤 사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4일 8시 30분. (02)2227-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