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경남형 뉴딜 시·군 우수사업 4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최우수 사업에는 ▲창원시 재해위험지역 스마트 대피 경보시스템 구축 ▲남해군 복지관 스마트로봇 서비스가 선정됐다.
우수 사업에는 ▲김해시 메타버스 도서관 구축 ▲함안군 수박산업특구 특화경쟁력 향상 사업이 선정됐다.
경남도는 경남형 뉴딜의 도민 체감도를 높이고 모든 시군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뉴딜사업 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경남형 뉴딜 시·군 우수사업 공모를 했다.
공모에 선정된 창원시 재해위험지역 스마트 대피 경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계곡, 방파제 등 재해취약지역 20곳에 휴대전화 전파 수집센서를 설치해 홍수, 해일, 태풍 등 재난상황 발생 시 해당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인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경고방송을 하고 구조상황에 정보를 제공한다.
김해시의 메타버스 도서관 구축 사업은 최근 초연결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김해시의 도서관 서비스와 접목하는 사업이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세계로 확장해 가상공간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을 말한다.
김해시는 도서관을 형상화 한 가상공간에 도서 대출시스템을 연계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도서 큐레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온라인 가상 축제와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지역의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게임 등으로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의 독서 참여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남해군의 복지관 스마트로봇 서비스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인공지능(AI)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경로당 서비스’를 읍·면 복지관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AI로봇을 활용해 정보 전달, 복지관 간 연계, 간단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노인인구가 특히 많은 남해군은 이 사업이 지역, 연령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수박 주산지인 함안군은 지난 2016년부터 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수박산업특구 특화경쟁력 향상 사업이 선정됐다.
매년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는 수박 비닐하우스를 고정식 모델로 대체함으로써 일손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설치와 철거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인다. 또 바이오차를 이용한 토질개선 등 수박재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흡수할 수 있는 영농기술도 보급할 예정이다.
바이오차란 바이오매스(Bio)와 차콜(Charcoal(숯))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반탄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숯을 의미한다. 농업에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경남도는 최우수 2개 사업에 각 최대 3억 원, 우수 2개 사업에 각 최대 2억 원을 지원해 경남형 뉴딜 시군 우수사업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정설화 경남도 뉴딜추진단장은 “이번 공모는 지난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도민 투표로 경남형 뉴딜 개별 사업의 도민들의 선호를 반영했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군민이 생활주변에서 보고 경험하는 경남형 뉴딜 사업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3월 각 시·군이 추진하는 경남형 뉴딜 시·군 대표사업을 선정하고 행정 지원을 하는 한편 도내 우수 뉴딜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경남 뉴딜기업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경남형 뉴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남도는 지난 5일 한국판 뉴딜 추진 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