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흘' 논란 불거져···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 신곡에 하루 이틀 삼일 뒤에 사흘 써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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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2 16:01 | 최종 수정 2024.07.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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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문해력 부족 논란을 불렀던 사흘(3일)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22·본명 장용준)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신곡 '트리포노엘(TRIPONOEL)'의 트랙 리스트와 10번 트랙 '라이크 유(Like you)' 가사 일부를 공개했다.
이 노래 가사에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듯한 구절을 담아 '문해력 논란'을 다시 지폈다.
신곡 '라이크 유' 가사에는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 나 다시 울고 보채도 넌 떠나 버릴 걸 잘 알아"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선 노엘이 해당 가사 중 순수 우리말인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이고 나흘은 4일, 닷새는 5일, 엿새는 6일, 이레는 7일, 여드레는 8일, 아흐레는 9일, 열흘은 10일이다. 이 가사대로라면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은 '1일, 2일, 3일, 3일'을 뜻한다.
사흘을 나흘과 혼동한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8월 ‘광복절 사흘 연휴’를 다룬 기사에 일부 독자는 4일간을 논다고 잘못 알아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해 8월 온라인상에서는 '심심(甚深)하다(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단어를 둘러싸고도 비슷한 논란이 빚어졌다.
서울의 한 카페가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오류를 사과하기 위해 SNS에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공지하자 일부 누리꾼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심심한 사과라고?" 등으로 비꼬고 비판했다. '심심(甚深)'을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노엘은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해 2021년 도로교통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10월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