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작은영화관 '합천시네마' 임시휴관···영화관 전문경영업체 위탁 준비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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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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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은 합천시네마 운영을 16일부터 2월 말(예정)까지 임시휴관 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임시휴관 이유는 올해부터 합천시네마의 운영을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민간업체에 위탁해 비용 및 예산을 절감하고 능률성을 제고해 군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합천시네마는 지난 2016년 7월 15일 개관해 전국 동시 개봉영화 상영으로 합천군민의 문화향유권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개관 때부터 운영해오던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2020년 2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시행으로 관람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파산하면서 8개월간 휴관을 하게 되었고, 2020년 10월부터 합천군에서 직영으로 운영을 해오고 있다.
위탁운영 당시인 2019년에는 관람객이 6만 5천명에 22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으나, 군에서 직영하던 2021년에는 관람객이 1만 4천명으로 급감해 2억 2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2022년에는 관람객이 2만 6천명, 7600만원의 적자를 냈다.
군은 시네마 운영이 단순한 영화 상영 및 관리만이 아니라 영화 배급, 시설물 운영, 관객 동원을 위한 홍보 등 상업성과 예술성이 가미된 사업으로 전문성과 기술, 창의성 등 다양한 전문분야가 요구되는 복합공종이란 점에서 직접 관리보다 전문업체에 위탁관리함이 타당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작은 영화관을 운영 중인 다른 지자체의 현황을 살펴보면 인근 고령군과 도내 8개군에서는 전문운영업체에 영화관을 위탁 중이거나 위탁 예정이다.
8개 군은 남해군, 함안군, 산청군, 고성군, 하동군, 의령군, 창녕군, 거창군이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해 12월 '합천군 합천시네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군민 중에 위촉된 위원을 포함한 합천시네마 운영위원회에서 합천시네마 위탁계획안을 의결했었다.
합천군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위탁업체를 선정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위탁 절차를 거쳐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