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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자] 무심코 많이 먹으면 탈모 유발하는 음식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25 23:23 | 최종 수정 2023.08.15 16:59 의견 0

중년 이상이 되면 탈모가 신경 쓰인다. 머리숱이 제법 있는 사람과 마주 앉으면 눈길이 다른 곳보다 지연히 머리숱으로 간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엔 각종 스트레스의 강도 때문인지 젊은충의 탈모도 많아지고 있다.

탈모는 유전이라고 하는데 맞다. 하지만 음식의 영향도 받는다고 한다.

탈모 모습. 세브란스병원 캡처

▶기름기와 혈액순환 관계

기름기는 혈액 순환에 좋지 않다. 탈모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생기기도 한다.

특히 모발을 만드는 모낭 주변의 혈관은 대부분이 굵기가 가는 말초혈관이어서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

일본 도쿄의대 연구팀 실험에서 쥐에게 고지방 식이를 했더니 탈모가 생겼다. 연구팀은 지방이 많은 음식이 모낭의 재생을 방해해 모낭이 비활성화 됐다고 분석했다.

감자는 이산화규소가 풍부해 머리카락에 좋지만 감자를 튀기면 기름기가 많아져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튀기지 말고 구워먹는 습관을 가지면 좋지만, 평소 탈모를 신경 쓴다면 튀김감자는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삼겹살도 구워 먹으면 혈액 속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한다.

삼겹살을 많이 먹으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 혈전(피떡)이 잘 생겨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는다. 두피가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 받지 못해 탈모가 되기 쉽다.

▶흑마늘, 브라질 너트, 부추, 굴도 과하면 안좋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인 '셀레늄'은 적당히 먹으면 정력과 노화 예방, 장 기능에 도움이 되지만 과다섭취 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셀레늄 하루 섭취 권장량은 50㎍이며 하루 최대 섭취량은 400㎍이다. 브라질너트를 2~3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넘길 수 있다.

셀레늄이 많이 들어간 대표 음식은 브라질너트와 흑마늘, 표고버섯, 부추, 굴 등으로 과하게 먹으면 셀레늄 중독 현상인 '셀로노시스'가 생긴다.

셀로노시스의 대표 증상은 머리카락 빠짐이다. 이 외에도 손톱 부러짐, 복통, 설사, 구토, 피로감, 피부발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날 계란 흰자에도 탈모 성분

음식 속 '아비딘' 성분은 비타민의 일종인 '비오틴' 흡수를 방해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비오틴은 모발 구성에 필수적인 황화아미노산과 시스테인에 관여한다. 모발 생성과 피부 장벽 복구에 큰 작용을 한다.

몸 속 비오틴이 부족해지면 모발이 푸석해지면서 가늘어지고 심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날계란 속의 흰자에는 아비딘 성분이 많다. 날 계란의 흰자를 매일 3~4개 이상 먹으면 비오틴 결핍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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