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어획량마저 줄어...건멸치·살오징어 1년 새 30% 올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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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17:04 | 최종 수정 2023.03.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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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자주 오르는 건멸치와 살오징어 가격이 1년 새 30% 가량 올랐다. 어획량 부진 탓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건멸치 중품 1㎏의 도매가는 2만 1000원으로, 1년 전(1만 5860원)보다 약 32% 올랐다.
살오징어 중품 1㎏ 도매가도 1만 4500원으로 1년 전인(1만 1240원)보다 29% 올랐다.
건멸치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상승했다. 궂은 날씨가 지속되는 등 해황이 좋지 않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8∼12월 잦은 태풍과 풍랑주의보로 해황이 좋지 않아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면서 "높은 파도 등으로 어군들이 많이 퍼져서 어장 탐색 수역이 넓어졌고 기름값이 오르며 어군 탐색 활동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멸치 자원 자체는 좋았다고 했다.
살오징어의 어획량도 줄었다.
살오징어 가격 오름세는 지난해 10∼12월 주어기에 동해 북측 수역에 고수온이 계속되며 생산량이 감소했다.
2021년 약 6만 1000t이었던 살오징어 연근해 생산량은 지난해 약 3만 7000t으로 40% 정도 급감했다. 기상악화로 조업일수가 줄어들고 고유가로 조업 어선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