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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 네쌍둥이 탄생···SK온 “육아 도우미 지원”

초산으론 국내 처음 자연분만 탄생
직년 포스코에서도 네쌍둥이 낳아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5.10 13:23 | 최종 수정 2023.05.12 04:49 의견 0

SK온 직원이 네쌍둥이를 낳았다. 초산으로는 국내 최초이며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SK온은 10일 송리원(39) PM(프로젝트 메니저)과 아내 차지혜(37) 씨가 지난 3월 16일 네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일란성 쌍둥이 딸 리지(理知)와 록시(祿施), 셋째인 아들 비전(備前), 막내딸 설록(設錄)이다. 네쌍둥이 확률은 100만분의 1이다.

송리원 PM(왼쪽)과 아내 차지혜 씨. 왼쪽부터 설록, 리지, 록시, 비전의 모습. SK온 제공

왼쪽부터 일란성 쌍둥이 딸 리지·록시, 셋째인 아들 비전, 막내딸 설록. SK온 제공

네쌍둥이는 예정일보다 이른 날짜에 태어났고, 0.9kg로 가장 작았던 첫째가 지난주 건강하게 퇴원했다.

지난 2020년 결혼한 송리원 PM은 당시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려 자녀 계획에 어려움을 겼었다. 임신을 결심했지만 여의치 않아 아내 차 씨가 난임 병원을 찾았기도 했다.

송 PM은 이직과 관련 "SK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회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송 PM은 컨설팅 회사 퇴직후 잠시 쉬었고 지난해 9월 SK온에 입사한 이틀 만에 네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입사 선물처럼 찾아온 네 쌍둥이 소식이지만 송 PM은 걱정이 앞섰다. 모아둔 돈도 없고 맞벌이를 계속 해야 하는데 아이 넷을 어떻게 키우는가 하는 현실적 고민이었다.

문제는 의료비였다. 임신 기간 정기검진이 잦았고 출산 이후에도 0.9~1.3㎏으로 태어난 네 쌍둥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입원해야 해 적잖은 비용이 들었다.

다행히 의료비 부담은 SK온의 직원 복지 덕분에 크게 덜 수 있었다. SK온은 직원들에게 의료비 지원을 해주고 있다. 송 PM의 아내도는 "병의 경중이나 수술 여부와 관계 없이 SK온에서 의료비를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K온의 유연한 근무 시스템도 부부에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송 PM은 상사의 결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휴가제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근무제 덕분에 매주 아내와 병원에 동행할 수 있었다.

송 PM은 복지제도에 따른 의료비 지원과 자유로운 휴가제도, 유연근무제 등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SK온은 네쌍둥이 출산 소식을 사내 방송으로 알리고 축하했다.

그는 “이직하고서 아내가 임신을 결심했으니 SK온이 낳고 기른 네 쌍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는 출산 기념 선물로 육아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동섭 SK온 CEO도 친필 카드와 선물바구니를 보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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